野 남영희 "이태원 참사, 尹대통령 때문…이게 나라냐"

입력 2022-10-30 11:38   수정 2022-10-30 11:39


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참혹한 압사 사고가 발생해 국가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,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(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)이 사고의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 등 현 정부에게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.

남 부원장은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"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"라며 "핼러윈 축제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,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"고 적었다.

남 부원장은 "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돼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경찰 인력이 700명,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돼 투입된 경찰 200명,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"이라며 "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거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 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"이라고 했다.


이어 "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"이라며 "졸속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다.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대통령 윤석열 때문"이라고 주장했다.

남 부원장은 "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"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,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도 요구했다. 남 부원장의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.

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남 부원장의 글에 "아무리 정치병자들이라도 좀 사람도리는 버리지 말자"고 지적했다.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당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의원, 보좌진 등 SNS 글 게시에 신중을 기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.

앞서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.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현재(30일 오전)까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다. 부상자 중 19명은 위중한 상태로,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.

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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